2023. 1. 7. 22:13ㆍk-pop review & essay
이번 싱글은 에이티즈의 이야기 속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다루는 '스핀오프'로, 기존의 주요 스토리 흐름과는 별개의 사건을 조명한다.
이는 'HALAZIA'에서 이들이 마주한 세계가, 그전까지 달려온 드넓은 망망대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임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이전과는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이번 공간은,
마치 게임에서 새로운 단계의 맵을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 더 복잡한 외압 속에서, 캐릭터도 '새로운 힘'을 빌려서 승기를 찾는 것이 이 곡에서 내가 생각한 핵심이다.
하지만 캐릭터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그 사이에서 내가 보고 싶은 열망의 에너지만큼은 여전히 그 움직임을 이끄는 중심의 힘이 된다.
그래서 나는 또 이 작은 에피소드의 존재를 통해서도, 에이티즈의 서사의 그 다음 단계를 기대하게 되는 힘을 얻는다.
LIVE ALIVE, FIGHT TILL THE END" … 에이티즈 'HALAZIA' 리뷰
※ 에이티즈의 노래 내용과 세계관에는 구체적인 스토리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주로 노래 자체에 집중하며 개인적인 감상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본래 의도된 메시지나 스토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곡은 처음 듣자마자 폐쇄된 통과 같은 공간 속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트레저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이전에 해적이 소재가 되어 바다를 헤매 섬을 찾아내는 여정이나, 모래 바람이 뒤덮는 공간에서의 모험적인 막막함과는 매우 다른 결의 하드함이 압도하는 곡이다. 에이티즈의 앨범에서는 주로 인트로와 삽입곡들에서 공간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악기와 이펙트 소스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앞서 언급한 바다, 사막과 같은 배경 속에서의 서사를 구체화해 왔다. 그리고 이번 'HALAZIA'도, 이처럼 배경을 묘사하려는 명확한 목적으로 악기들이 사용되면서, 기존에 에이티즈가 가지고 있던 서사적인 색깔을 연상시킨다.
차이점이라면, 트레저 시리즈와 이번 시리즈가 설정한 공간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는 데 있다. 트레저 시리즈에서 앨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목적의 삽입곡들에서는, 해적 영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영화의 서막을 올리는 것 같은 내레이션, 그리고 해적이 등장하는 만화나 동화 같은 배경을 바닷물 소리, 갈매기 소리 등으로 생생하게 구현하는 사운드 샘플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트로와 삽입곡이 아니더라도, 타이틀곡인 '해적왕'은 배를 타고 출항하는 것 같은 직접적인 가사, 'WONDERLAND'는 군악대나 영화 음악처럼 기합 들어간 관악기 편성, 'WAVE'는 트로피컬한 건반악기와 수중에서 들리는 것 같은 목소리 이큐잉 등의 악기와 효과를 활용해서, 꼭 바닷물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그 공간적 배경과 인물 소재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낸다.
이러한 트레저 시리즈의 곡들은, 아무리 다크하게 표현되더라도 에너지가 시원하게 외부로 뻗는 쾌감이 존재했다면, 'HALAZIA'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소리들이 떠돌고 공명하는 느낌을 강조함으로써 자유를 잃고 통제된 세계관 속 상황을 묘사한다. 가령, 종교음악 같은 색채가 있는 종과 파이프오르간, 민속적인 의식처럼 울리는 북 등의 악기가 펼쳐내는 세계의 분위기가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다. 특히 종 소리는 공간 안에서 소리가 이리저리 치이고 울리며 그 효과가 살아나는 소스이고, 오르간은 교회음악에서 자주 사용되는 악기라는 점에서, 이 곡의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어딘가에 갇힌 듯하면서도 오컬트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된 재료로 보인다. 여기에 주술을 외는 듯한 후렴구까지 가세해서, 곡의 전체 분위기가 오묘하게 신성하기도 하고 불경하기도(?) 하다고 느껴진다(ㅋㅋ).
그러니까, 역시 에이티즈답게 이번 곡도 딥하다. 연말에 이런 음악을 듣고 있자니 묘하게 심란하다(?). 내 취향의 그릇에 담기엔 이 곡이 너무 크지만... 그만큼 멋지기도 하다. 요즘 나는 이렇게 매니악하고 몰입감 있는 음악을 예전처럼 찾아 듣지는 않는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돌 노래 가운데선 이런 곡들만 고집할 정도로 확고한 오타쿠적 취향을 가졌었는데, 최근엔 음악을 소화하는 내 뇌가 조금 지쳤는지 이런 음악이 약간 피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지난 앨범 'Guerrilla' 리뷰를 패스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왜 내가 이런 노래들을 좋아했는지 상기시켜 주는 곡들이 있는데, 이번 곡도 그 중 하나다.
소리로만 들어도 너무 소설 같고 영화 같아서 매력적이고, 집 나간 오타쿠들도 한번쯤 돌아보라고 작정한 노래다. 그리고 에이티즈의 노래는 늘 이렇게까지 숨막히는 소스를 쓰면서도 어딘가 쿨하다. 전에 작성한 'Answer' 리뷰에서도, 서정적인 멜로디에 일렉트로닉한 반주가 함께일 때의 절제된 효과가 좋다고 말했었는데, 이 곡 역시도 딥하고 여운 짙게 가져가는 단과 칼 휘두르듯 시원시원하게 뽑아주는 단이 겹쳐져 있는 데서 마감이 깔끔하다고 느껴져서, 더욱 멋지게 잘 만들어진 노래라고 생각한다.
LIVE ALIVE, FIGHT TILL THE END
“ Live Alive,
트레저 시리즈와 연관 지어 들으며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데는, 'HALAZIA'의 제목에서 미니2집 앨범 수록곡 'HALA HALA (Hearts Awakened, Live Alive)'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어서도 있다. 에이티즈가 '해적왕'이 타이틀인 미니1집 데뷔 앨범을 통해 팀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형성하여 출사표를 던졌다면, 'Say My Name'이 타이틀인 미니2집을 통해서는 성격적인 정체성을 소개했다고 생각한다. 그 미니2집을 여는 1번 트랙 'HALA HALA'는, 곡 설명에 따르면 '심장이 처음 뛰었던 순간, 첫 꿈에 대한 자각'을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앞으로 에이티즈가 펼칠 모든 강렬한 이야기의 발화점이 되기에 충분한 뜨거운 에너지와 광기 어린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 곡을 통해 처음 제시된 'HALA'라는 말은, 에이티즈의 세계관에서 '할라티즈'라는 말 등에도 사용이 되면서 의미가 있는 용어나 이름인 것으로 보였고, 그 뜻은 'HALA HALA'의 부제와 같이 'Hearts Awakened, Live Alive'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 말을 다시 풀이하면 '심장의 깨어남 (각성) → 깬 채로(각성한 채로) 살아가라'와 같이 의역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은 트레저 시리즈를 통틀어 에이티즈의 음악과 서사가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정신이자 원동력이 된다.
<관련글> 에이티즈 「TREASURE」 5부작 시리즈 앨범 리뷰: 너, 내 동료가 돼라! <에이티즈 승선기>
한편 'HALA HALA'의 후렴구에는 '현실판 Suicide Squad'라는 가사가 있다. 이를 직역한 자살 특공대(?)라는 말이 기묘하지만, 아마 앞에 '현실판'이 붙은 것을 보면 아마도 영화 <The Suicide Squad>의 내용을 따오려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구해내는 임무가 주어진 빌런 TF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나가기 때문에 '자살 특공대'라는 칭호가 붙은 것으로 해석이 된다. 영화의 이야기를 빌린 이 구절은 또한, 이 곡 역시도 같은 각오로 싸우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전달한다.
이렇게 죽음을 불사하고도 나아갈 목적의식을 내포하는 한 마디인 'HALA'는, 4년 만에 'HALAZIA'에서 다시 한 번 타이틀곡에 이름 붙여진다.
, Fight Till The End”
아포칼립스처럼 삭막한 사이로 미세한 생명력 한 줄기의 신스사운드만 떠도는 배경음에, 차갑게 얼어붙은 채로 흘러 나오는 멤버의 목소리가 간접적으로 배경을 설명하며 인트로를 연다. 곡이 시작되며, 보컬 멜로디('빛이 되어주오 Oh Halazia')가 도입치고 임팩트가 상당히 강한 가성의 고음으로 적막을 깨는데, 곧바로 다시 서늘한 긴장감을 되찾고, 그 뒤로도 고저의 완급 조절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불안한 상태가 유지된다. 가사에서는 '잃어감에 익숙해져 가', '마비되어 가네', '묶여버린 자유' 같은 직접적인 말들로 이 곡 속 화자의 정서가 세팅된다.
이 곡은 구간이 넘어가는 굴곡마다 큰 격차로 톤을 전환하는 것이 특징인데, 프리코러스에서 그 갭이 가장 크게 드러난다. 벌스에서는 모든 세션에서 가장 저음역대인 킥과 베이스를 앞세워서 다크한 분위기를 표현했다면, 프리코러스로 넘어가면서는 해당 두 악기가 빠지면서, 독특하게도 파이프오르간과 북 소리가 나오면서 엄청난 무게감을 만든다. 환상적이고 두텁게 울리는 파이프오르간과 민속적이고 공허한 공간감의 북 소리의 동시 연주는, 어쩌면 홀리하게 들릴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이 곡에서는 홀리한 쪽보다는 오히려 지구 종말이 머지 않은 것처럼 오싹하고 무언가 상황이 잘못된 것만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
이 프리코러스에서는, 단단한 육성에 한 글자 한 글자 힘을 꽉 채워 내지르는 고음 파트에서, 공명하는 듯한 발성의 저음 파트로 미끄러져 넘어가는 이동이 인상적이다. 고음 파트를 듣다 아직 다음 파트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Um-'으로 어떤 '신성한 부름'처럼 들어오는 중저음 보컬 멤버 여상의 가창 파트는, 너무 예상치 못한 전개에서 오는 쾌감이 있다. 여기에 '소리를 잃은 작은 파랑새야, 속삭임이 들려오는구나'라고 나직하게 중얼이는 이 파트의 가사는, 이 멜로디와 가창 방식이 주는 초월자의 부름이나 예지와 같은 느낌에 적합하다. '파랑새'라고 하는, 마치 흑백 세상 속 유일한 컬러, 돌풍을 일으킬 나비의 날갯짓 같은 이 메타포도 인상적인 한 마디다.
후렴구에 대해서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종교적인 느낌의 종 소리와 함께 울리며 'Halazia'라는 말로 주술을 외는 오컬트한 반복 파트가 역시 신성하기보다는 호러틱한 쪽에 가깝다. 마치 이들이 수행하는 이 반란과 저항에 영험한 힘이 깃들기를 바라는 것 같다. 여기에 '살아 있다는 게 뭔지 느낄 수 없'다며 메인보컬 종호의 보컬과 사운드가 폭발적으로 달리면서, 초연함에 가렸던 절박한 마음이 드러나는 전개가 이루어진다.
2절에서 이어지는 홍중의 랩은 마치 가사를 입 안에서 굴리듯 발음해 잘 들리지 않지만, 그 창법 자체가 이 메시지 및 콘셉트와 연관된 느낌이다.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다운 숨을 쉬게 해주오 / 춤다운 춤을 추게 해주오 / 꿈다운 꿈을 꾸게 해주고 / 이 모든 감각을 느끼게 해주오'라고 중얼이는 표현이 마치 기도를 하는 듯하다. 반면 그 뒤로 민기의 랩은 'Who are you?'라고 자신에게 묻는 명확한 박자의 물음을 던지면서 등장하는데, 혼란을 묘사하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방식의 대비가 화자의 정서를 더욱 입체적이게 만든다.
그리고 이 곡이 배경 상황을 청각적으로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하게 된 점 중 하나가, 곡이 시끄럽게 달려 나가다가도 문득 '혼자 있다'는 것을 갑작스럽게 자꾸 상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후렴 직전 종호의 가창 파트 직후에서도, 후렴구 후반부에서도, 음악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여서 마무리를 지어도 되는 부분에서, 악기가 황량하게 비워지고 목소리 에코만이 남는다. 이러한 여백의 활용은, 이렇게 처절하고 거친 목소리도 한낱 적막 속의 외침으로밖에 들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러다가도 마지막엔 다시, 절망적인 결말을 이미 알고 달려 나가듯이 전쟁통처럼 덥스텝 사운드를 때려 박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듯한 종소리로 결말에 치닫는다. 혼돈의 싸움과 열린 결말의 모호한 조화는, 또 다시 청자에게 다음 스텝을 밟도록 유도한다. (마지막 부분 편곡 너무 멋진데, 이런 강도의 일렉트로닉한 노래로 같은 앨범 속 이디오테잎이 리믹스한 수록곡도 있다. 아 귀아파... but 짱멋짐)
'HALAZIA'라는 제목은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다. 땅 또는 지역이라는 의미의 뉘앙스를 주는 접미사 '-ia'가 사용되어, 'HALA'와 연관된 어떠한 정신이 지배하는 지대라는 공간적 배경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사 속에서 'Halazia'라는 이름을 부르고 주문을 외는 것을 본다면, 상황을 구제로 이끌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의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도 보인다. 할라지아를 외치며 '빛이 되어주오'에서처럼 '빛'이라는 소재와 경건하고 간절한 정서의 문어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심 과연 빛을 주실까' 같은 경어가 사용된 것은,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 초월의 존재를 상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멤버들이 입은 사제나 사신 같은 의상들도 비슷한 맥락의 분위기를 주기 위해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
'Halazia'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이든, 이 곡에서 분명한 것은, 화자가 존재 여부도 분명치 않은 '초자연적인 힘'을 계속해서 부르짖는 행위로써만 다음 단계로의 진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저 시리즈에서 '내면의 열망'이 연료가 되어 진취적으로 움직였다면, 'HALAZIA'는 그와 달리 목소리 톤과 가사의 어조에서 외부적 힘에 의존하는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이것이 내가 'HALAZIA'가 재미있다고 느낀 지점이다.
'HALAZIA'가 설정한 배경은 더 '고렙 테마'다. 트레저 시리즈를 이끌고 지탱한 동기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를 따라서 가는 것'이었다면, 'Guerilla' 앨범부터 이번 'HALAZIA'는, 세계관의 구체화와 함께 '부정의(=자유의 억압,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저항'으로 더욱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흑화(?)한 에너지가 동기가 된다. 그와 동시에, 그전의 주무기였던 '내면의 패기'에도 '외부적·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염원)'이 새롭게 장착이 되어서 음악에 녹아 있다.
'HALAZIA' 뮤직비디오에는 이러한 거대한 구체가 등장하고, 후반부에 이것은 에이티즈 멤버가 끌어내리는 힘으로 무너진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것이 위압감을 조성하는 형체라고 느껴진다. 이전 앨범 'Guerilla' 때 나온 에이티즈의 세계관 영상에서, 이들이 처한 세계에서는 정해진 틀 내에서 예외를 허용하지 않고 단체로서 움직이도록 지침 받으며, 그것이 통제가 아닌 완전함의 상태라고 여겨진다. 이에 반기를 들고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로 에이티즈가 등장하고, 영상에서는 또한 '중심을 잃은 세상, 빛을 잃은 사람들이 "그들"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오싹하지만 완벽한 구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불변하던 부정의에 균열을 일으키는 움직임, 즉 대의를 위한 임무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세계관 스토리에서도, 'HALA HALA'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사한 '현실판 Suicide Squad'가 비쳐 보인다. 뜨거운 패기만이 작열했던 'HALA HALA' 에 비하여, 상황적인 한계를 마주한 듯한 설정이 추가되어 절망적인 듯 보이지만, 이 정신을 담은 말이 굳이 이 'HALAZIA'라는 곡에서 되살아나면서 그 의미가 더욱 효과적으로 재생되고 깊이 새겨지고 있다.
'HALAZIA'는 에이티즈의 서사 속에서 스핀오프 에피소드이지만, 그 자체로도 음악의 다양성, 서사 속 배경, 그리고 시련의 스케일을 확장하며 세계관의 깊이를 더한다. 그리고 이는 서사 내 주인공들의 열정과 내면의 동기를 설명하는, 더욱 설득력 있는 디테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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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의 세계관에는 내가 유추하여 표현해 본 내용보다 훨씬 더 많고 자세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대로 글을 쓰고, 노래와 영상물 감상만으로 이해하고 서사를 이어 보려고 할 수 있는 데는, 노래 자체에 내밀하게 연출된 디테일 때문에 곡이 평면적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한 인물 설정, 역할 놀이가 아닌 '서사'로 연결되는 이들의 세계관은, 이번에도 다시 다음 편이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서 의미가 발생한다. 그럼 이만... 투비컨티뉴드 해 주세요.
<관련글> 에이티즈 'Answer' 분석 리뷰: 심장을 때리는 푸른빛 뜨거움의 역설
#토비레코드: 주로 K팝 얘기하는 블로그 [ rtbs.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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